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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카카오뱅크,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30% 돌파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이 30%를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중·저신용 대출 확대 목표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카카오뱅크의 작년 말 기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잔액은 약 4조3000억원이다. 지난 2020년 말 1조4000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도 10.2%에서 30.4%로 커졌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금융 지원 확대의 정책 취지에 깊이 공감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중·저신용자, 금융 이력 부족자 등 금융 취약 계층 대상 포용 금융에 앞장섰다"고 자평했다.중·저신용 대출 확대에도 카카오뱅크의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3년 4분기 카카오뱅크의 총 여신 연체율은 2023년 1분기 0.58% 대비 0.09%포인트 개선된 0.49%를 기록했다.카카오뱅크는 올해도 포용 금융 공급에 힘쓸 계획이다. 향후 3년간 5조원이 넘는 규모까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잔액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2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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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토스뱅크, 출범 2년 만에 첫 분기 흑자 달성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출범한 지 2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달 30일 경영공시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올해 3분기 8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 2분기 105억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토스뱅크는 가입자, 여신, 수신 등 '삼박자' 균형 성장으로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측은 "현재 현금흐름과 재무적 요소를 고려하면 큰 외부 변수가 없는 한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3분기 말 여신 잔액은 11조1877억원, 수신 잔액은 22조6863억원이었다. 각각 전분기 말(10조458억원, 21조5332억원)보다 1조1419억원(11.4%), 1조1531억원(5.4%)씩 늘었다.고객수는 3분기 말 기준 799만명으로, 2분기 말(690만명)보다 110만명 가량 증가했다.고금리 시기 이자수익도 토스뱅크 흑자 전환을 견인한 요인으로 꼽힌다.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3918억원으로, 전 분기(2438억원)보다 1480억원(60.7%) 증가했다. 전년 동기 1162억원의 3.3배 수준이다.3분기 누적 순이자마진(NIM)은 2.06%로 전 분기(1.92%)보다 0.14%포인트(p), 전년 동기(0.54%)보다 1.52%p 올랐다.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분기 말 34.5%로, 2분기 말(38.5%)보다 4.0%p 낮아졌다.고신용대출이 늘어나는 동안 중·저신용대출은 크게 늘리지 않은 영향이다. 중·저신용대출 공급을 조절하면서 건전성 지표 중 연체율은 개선됐다.3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1.18%로, 전분기 말(1.56%)보다 0.38%p 내렸다.반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7%로 전 분기(1.26%)보다 0.01%p 상승했다.토스뱅크는 올해 3분기까지 3035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13.33%다.토스뱅크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3.03%를 기록했다. 은행 측은 “흑자전환, 전월세자금 확대 등에 힘입어 자본적정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1.3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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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분기 누적 순익 역대 최대

카카오뱅크가 여·수신 증가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갔다.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7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88% 늘었다고 8일 공시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누적 영업이익은 37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5% 뛰었다.10대를 겨냥한 '카카오뱅크 미니'를 비롯해 모임 통장으로 40대 이상 고객을 확대한 결과 여신과 수신 모두 성장했다.카카오뱅크의 3분기 여신 잔액은 37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27조5000억원에 비해 증가했다. 수신 잔액도 같은 기간 34조6000억원에서 45조7000억원으로 늘었다.가장 크게 늘어난 대출은 주택담보대출(전월세 대출 포함)이다.카카오뱅크의 3분기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19조8673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6조5719억원(49.4%) 불었다.시중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는 중저신용자 전용 상품을 확대한 성과도 봤다.카카오뱅크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8.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23.2%에서 약 5.5%포인트 늘었다.3분기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약 4조1000억원으로 전년 3분기 약 3조원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했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 3분기 균형 잡힌 여수신과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로 착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중·저신용대출 확대와 소상공인 상생 지원 등 금융 취약 계층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1.0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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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 외면하고 주담대 5배 키운 카카오뱅크·케이뱅크

인터넷은행들이 중·저신용대출 공급이라는 본연의 목적보다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치중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담대 잔액이 3년간 5배 이상 늘어나는 등 가계대출 급증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이자수익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5일 금융감독원이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올해 상반기 총이자수익은 9593억원으로 이중 33.8%인 3245억원이 주담대 이자수익으로 집계됐다.인터넷은행의 주담대 잔액이 빠른 속도로 뛰면서 이자수익 비중도 증가하는 추세다.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2020년 말 4조7000억원에서 2021년 말 10조3000억원, 2022년 말 15조6000억원, 올해 9월 말 24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인터넷은행의 주담대는 최근 1년 새 65% 급증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주담대 확장을 선언하는 등 빠르게 잔액을 늘려나가고 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고객 편의를 위해 여신 상품의 커버리지를 확대한다”며 “주담대도 아파트에서 연립과 다세대 주택으로 대상을 넓힐 것"이라며 10%대 중반의 성장률 달성에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주담대의 성장세에 카카오뱅크의 총이자수익에서 주담대 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2020년 상반기에 376억원(12.8%)에 불과했지만 2021년 하반기 19.3%(850억원)까지 비중이 늘었다. 속도가 붙은 주담대의 비중은 2022년 상반기 24.4%(1358억원), 하반기 29.5%(2173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34%에 육박하고 있다. 반면 인터넷은행의 정책적 목적인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이자수익 비중은 최근 되려 하락했다. 2022년 하반기에서 14.7%(1081억원)까지 높아졌지만 올해 상반기에 14.1%(1354억원)로 주저앉았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이자수익은 중저 신용자 신용대출 이자수익보다 2.4배가 많은 셈이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2020년 상반기 3조2702억원에서 2023년 상반기 17조3223억원으로 429.7% 급증했다. 인터넷은행 중 카카오뱅크와 함께 케이뱅크도 주담대 상품을 내놓고 있다. 케이뱅크의 주담대 이자수익은 2020년 하반기 7억원으로 비중이 1.8%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1년 상반기 6.3%(55억원), 하반기 6.8%(102억원), 2022년 상반기 10%(207억원), 하반기 11%(346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14.7%(616억원)까지 상승했다.인터넷은행 중 후발주자인 토스뱅크의 경우 아직 주담대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인터넷은행의 본래 인가 취지가 중·저신용대출 공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주담대의 급증으로 '본업'을 망각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8월 “인터넷은행은 신파일러(금융거래 이력 부족자)에게 자금을 공급한다는 정책적 목적이 있다”며 “지금과 같은 주담대 쏠림이 제도와 합치되는지에 대해 비판적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보다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대체로 낮고 손쉽게 빌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신용대출에 비해 주담대는 부실 우려가 작기 때문에 인터넷은행 입장에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인터넷은행 3사 합산 중·저신용대출 연체율이 2.79%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0.8%를 유지했지만 1년 만에 연체율이 3배 가까이 뛰어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윤호영 대표는 이와 관련해 “중·저신용자 대출 구성비가 커지면서 연체율이 높아지는 게 자연스럽다”며 “이에 반해 담보대출은 상대적으로 연체율에 안정적”이라고 말했다.주담대의 수요가 몰리는 상황에서 인터넷은행은 ‘중·저신용대출 공급’ 비중 목표치 달성에도 빨간 불이 커졌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8월 말 기준으로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이 28.4%로 집계됐다. 연말 목표치 3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연말 비중 목표치가 케이뱅크 32%, 토스뱅크 44%인데 각 25.4%와 35.6%로 목표치와 괴리가 크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하반기에는 중저신용대출 확대를 통해 본격적으로 포용금융을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목표치 달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주담대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낮아 대출을 갈아타는 대환 고객이 증가했고, 주담대 잔액도 늘어났다”며 “아직 주담대의 금리 인상과 관련해 변동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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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올 상반기 최대 영업익…중저신용대출 비중↑

카카오뱅크가 반기 영업이익과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신기록을 썼다.카카오뱅크는 2023년 상반기 영업이익 2482억원, 당기순이익 1838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약 52% 성장했다.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카카오뱅크 측은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차별화한 상품' '편의성 제고' 등 고객 친화적인 뱅킹 서비스를 구현했고, 여기에 '중저신용대출 공급' '경쟁력 있는 대출 금리' 등 포용 금융이 더해지면서 더 많은 고객이 자주 찾는 은행으로 성장했다"고 자평했다.카카오뱅크의 지난 2분기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3조9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2.5% 늘었다. 같은 기간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7.7%로 지난 1분기보다 2%포인트 증가했다.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약 5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3조원가량 불었다. 2분기 신규 취급액은 약 3조5000억원으로 이 중 약 60%가 대환 목적이었다.기존 주담대 보유 고객들이 카카오뱅크의 낮은 금리를 보고 넘어온 것이라는 분석이다.카카오뱅크의 2분기 평균 MAU는 1735만명으로 1분기 평균 MAU 1635만명보다 약 100만명 늘었다. 고객 수도 1분기 2118만명에서 2분기 2174만명으로 증가했다. 중장년층인 40대 이상 고객이 활발하게 유입되고 있다.신용·마이너스·전월세·주담대·개인사업자 등 모든 여신 상품의 잔액이 증가했다. 총 여신은 늘었지만, 연체율은 감소했다.올해 1~4월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신용대출은 역대 최대 규모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5% 늘어난 1조900억원이지만 연체율은 오히려 1분기 0.58%에서 2분기 0.52%로 줄었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여신의 고른 증가와 플랫폼 비즈니스의 수익화로 고객의 편익 증진에 기반을 둔 혁신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0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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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인터넷은행의 중금리 대출 의무 개선 적극 검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인터넷은행의 중금리 대출 비중에 대한 개선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소지가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늘린 인터넷 은행의 연체율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원장은 27일 판교 카카오뱅크 본사를 방문해 인터넷 전문은행 및 핀테크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로부터 혁신 서비스 사례를 청취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이날 최근 인터넷은행 3사의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는 가운데 인터넷 은행의 중금리 대출 공급 의무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냐는 질문에 그는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그 부분에 대한 개선책이 나온다면 지금은 적극적으로 검토할 소지가 있다"고 답했다.다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한다는 측면의 답변이고 내부적으로 결정이 된 사안은 아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 원장은 "신파일러(금융거래이력부족자)에 대한 신용 공급이라는 인터넷 은행 출범 취지에 비추어 지켜야 할 정책적 지향점은 명백히 있다"면서도 "산업 경쟁 환경 강화와 더불어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은 있다"고 부연했다.지난해 말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가 취급한 중·저신용자 대출 연체액은 지난해 1분기 말보다 3배가량 급증한 2916억원으로 나타났다.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취급 의무 비중이 올해 더 높아지는 만큼, 인터넷 은행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또 이복현 원장은 최근 은행권 '돈잔치' 지적에 따른 은행업의 경쟁 촉진을 위한 방법으로 새로운 플레이어의 시장 신규 진입에 대해 언급했다. 이 원장은 "우선순위로 따지면 지금 시장 내 금융사 간의 경쟁 제한적 요소나 지대추구적 환경이 있다면 그것을 일단 잘 정리하는 것이 먼저다"라며 "그 과정에서 전체 판을 흔드는 것은 아니더라도 분야별 특성화 은행의 진입을 허용함으로써 경쟁이 촉진될 수 있다는 일부 입장도 있다는 것을 경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은행업의 규제 완화를 검토하면서도 핵심 가치인 건전성에 대한 기준은 변함없이 중요하다고 밝혔다.이 원장은 "은행업은 금융산업의 근간이 되는 핵심적인 산업이기에 은행의 건전성은 중심이 되는 가치"라며 "그런 기준이 있다는 전제하에 여러 가지를 방안을 모두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타 업권이 은행업의 영역에 들어와서 그 역할을 한다고 하면 적어도 기존 은행들이 받는 적절한 건전성 규제의 틀에 대해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2.2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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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점 폐해' 은행 막을 제4 인터넷은행? "글쎄"

윤석열 대통령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연일 '은행권 돈잔치' 비판에 나서면서 금융사 '과점체제'가 본격 수술대에 올랐다. 유력한 방안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의 추가 설립이 거론되지만,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 나온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23일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의 첫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는 윤 대통령이 "은행 산업 과점의 폐해가 큰 만큼 실질적인 경쟁 시스템을 마련하라"며 특단의 대책 마련을 금융당국에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이복현 금감원장도 지난 1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장에서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강한 문제의식들이 있었고 그게 지금 정점에 와 있다"며 "유일한 이유는 아니겠지만 그 주된 배경에는 독과점적 시장 환경이 있다"고 꼬집었다.현재 정부와 금융당국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과점 체제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여신시장 71.4%, 수신시장 63.4%이다.이런 과점 구도를 깨기 위해 도입 가능한 방법 중의 하나로 새로운 경쟁자를 시장에 투입시키는 것이 유력하다고 금융권은 보고 있다. 특히 이미 3곳이 문을 연 인터넷은행의 추가 도입이 거론된다.최상목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이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금융·IT 간 영업장벽을 낮춰 유효경쟁을 촉진하는 방안 등이 검토 과제로 포함될 수 있다"고 말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후보로는 네이버파이낸셜이나 인터넷은행에 관심을 보였던 키움증권 등이 떠오르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현재 직접 금융 업무를 수행할 수 없고 타 금융사와의 협업으로 대출·카드 등 업무를 제공하고 있지만 수신 업무는 없다. 게다가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가 "금융사와 협업해서 혁신 상품을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지만, 금융 라이선스가 필요하다면 받을 생각이 있다"고 말해 '네이버 은행'이 뜬구름 잡는 말은 아닌 상황이다.키움증권의 경우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낸 바 있어 기회가 열리면 재도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하지만 업계에서는 제4의 인터넷은행이 과점체제를 깰 수 있을지에 대해 물음표를 붙인다.은행 관계자는 "현재 인터넷은행만 보더라도 시중은행과 큰 차이가 없지 않느냐"며 "설립 초기만 해도 시중은행이 비대면이 약해 혁신적이고 새로운 모습이 인터넷은행에서 많이 보였지만, 지금은 그렇지도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중은행은 인터넷은행의 탄생 이후 '뱅크앱'에 사활을 걸며 영업점 고객을 모바일 앱으로 옮기려 노력해왔다. 이에 지난해 말 KB국민은행의 월간활성사용자 수(MAU)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카카오뱅크의 MAU의 1644만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숫자다.하지만 시작부터 비대면이 아닌, 움직이기 어려운 금융 소비자의 행동 패턴을 옮긴 것을 고려했을 때 유의미한 성과라는 분석이다.신한은행 인터넷뱅킹 '쏠' 앱의 이용자도 787만명에서 884만명으로 늘었다. 우리은행의 '우리WON뱅킹'은 621만명에서 730만명, 하나은행의 '하나원큐'는 같은 기간 473만명에서 562만명으로 증가했다. 이 관계자는 "비대면 금융 서비스는 시중은행도 비슷한 수준"이라며 "결국 상품 차별화가 관건인데, 라인업에서 크게 특별한 건 없다"고 했다.인터넷은행 관계자도 "100년이 된 시중은행의 과점을 단시간에 깨기란 절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인터넷은행은 중·저신용자를 타깃으로 하지만, 시중은행은 고신용자 위주의 영업이라는 점에서도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영업하는 시중은행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중·저신용자 이용 비중을 높여야 하는 인터넷은행이 과점을 깨기에는 부족하다는 얘기다.이복현 원장은 이와 관련해 "지금은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보자는 것이 기본적인 스탠스이고 새로운 (플레이어의) 시장 진입이 필요하다면 그것까지도 다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미 시장에서 존재하는 플레이어들 간에도 조금 더 경쟁이 촉진될 수 있는 여지가 없는지에 대해서 더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2.21 07:00
금융·보험·재테크

고금리 계속+중금리대출 확대…인터넷은행, '연체율 관리' 과제로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우려했던 '연체율 관리'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금융당국의 요구에 발맞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올려놨는데, 기준금리 인상 여파에 가계의 이자 부담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연체율 상승세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이 0.49%로 1년 전보다 0.27%포인트 상승했다.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지난 2021년 말 0.22%에서 지난해 1분기 말 0.26%, 2분기 말 0.33%, 3분기 말에는 0.36%로 오르며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특히 4분기에는 전 분기보다 연체율이 0.13%포인트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지난해 말 0.36%로, 1년 전(0.22%)보다 0.14%포인트 상승했다.아직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케이뱅크 역시 지난해 3분기까지 연체율이 오름세를 보여 왔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0.67%로, 2021년 말보다 0.26%포인트 상승했다. NPL은 0.22%포인트 오른 0.76%로 나타났다.같은 기간 토스뱅크의 연체율은 0.30%포인트, NPL 비율은 0.26%로 집계됐다. 그동안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의 정체성에 따라 중금리 대출 보급 활성화를 주문해왔고,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향후 신사업 인허가 시 고려하겠다고 압박하면서 인터넷은행은 지난해 목표치 달성을 위해 애를 썼다. 이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작년 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인 25%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이런 상황에 고금리 여파가 겹치면서 중저신용자들의 상환 여력이 악화하자, 인터넷은행들의 연체율이 상승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는 각가 30%와 32%로 더 올려놓은 상태다. 여기에 고금리 기조가 쉽사리 꺾일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서 계속해서 연체율에 비상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특히 부동산 시장의 불안으로 올해 가계의 대출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18일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서 가계 연체율도 당연히 높아질 것”이라며 “(한국 경제는) 가계부채에서 부동산 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약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상대적으로 손실 가능성이 낮은 담보부대출 취급을 확대하고, 독자적인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고도화해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은행권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23일 기준금리를 동결로 맞출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미국과 금리 격차가 1.25%포인트까지 벌어져 있어 아직까지 베이비스텝(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대출 연체율 상승폭이 더 가팔라질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2.14 07:00
금융·보험·재테크

카카오뱅크, 작년 '역대 최대' 순이익…29% 증가한 2631억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이익 확대, 주택담보대출 출시 등의 영향이 컸다.8일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2631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보다 28.9% 증가한 수준이다.연간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50.8% 성장한 1조605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7.5% 증가한 35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은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이익 확대, 주택담보대출 등 신상품 출시,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성장 등에 기인했다.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카카오뱅크의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8% 성장한 4847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858억원, 당기순이익은 60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5.0%, 67.4% 증가했다.지난해 말 기준 수신 잔액은 33조1000억원으로 연간 3조1000억원 늘었다.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61.3%다. 이 기간 여신 잔액은 2조원 증가한 27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출시 10개월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주택 거래 부진 속에서도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중저신용자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은 3조2414억원이었으며, 이 잔액 비중은 지난해 말 25.4%를 기록해 금융당국에 제출한 목표치(25.0%)를 달성했다.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2042만명으로, 출범 5년 만에 고객 수 2000만명을 돌파했다. 또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1644만명을 기록했다.지난해 말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2.48%, 연체율은 0.49%로 집계됐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팬덤 기반'의 수신 상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신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 활동성과 트래픽을 확대하고, 플랫폼 비즈니스 수익을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2.08 08:30
금융·보험·재테크

1년5개월 만 3% 금리 인상...가계대출만 40조원 증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2021년 8월 이후 약 1년 5개월 동안 기준금리는 연 0.5%에서 3.50%로 3.00%나 뛰었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만큼만 올라도 가계와 기업 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64조원(가계 40조원+기업 24조원) 이상 불어날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다중채무자, 20·30 세대,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과 최근 2년여 사이 레버리지(차입투자)를 활용해 공격적으로 자산을 사들인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족, '빚투'(빚으로 투자) 족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은행의 예금 금리 등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고, 결국 은행이 대출에 적용하는 금리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 뛰고, 대출금리 상승 폭도 같다고 가정할 경우 전체 대출자의 이자는 약 3조3000억원 늘어난다. 지난해 2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에 은행·비은행 금융기관의 변동금리부 대출 비중 추정치(평균 74.2%)를 적용해 산출한 결과다.2021년 8월 금통위가 사상 최저 수준(0.50%)까지 낮아진 기준금리를 15개월 만에 처음 0.25% 올렸고, 이후 이날까지 모두 3.00%(0.25%×12) 인상한 만큼, 1년 5개월간 늘어난 이자만 39조6000억원(3조3000억원×12)으로 추산된다.아울러 한은은 기준금리가 0.25% 인상되면 가계대출자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평균 약 16만4000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2021년 8월 이후 대출자 한 사람의 연이자도 196만8000원씩 불어난 셈이다.한은은 최근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금리 상승에 따른 잠재위험 현실화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며 "금리 상승으로 채무 상환 부담이 가중되면서 저소득·영세 자영업자, 가계 취약차주(다중채무자 중 저소득·저신용자), 과다 차입자, 한계기업 등 취약부문 중심으로 부실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아울러 가계 이자 부담에 따른 소비 위축도 우려된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금리 상승으로 가계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1% 오르면 가계소비는 평균 0.37% 감소하기 때문이다.지난 6일 현재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는 연 5.080∼8.110% 수준이다.작년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12월 중순부터 적용)가 역대 최고 수준(4.34%)으로 뛰면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이달 초 대출 금리가 8%를 넘어섰다.1년 5개월간 이어진 금리 상승 탓에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 초저금리를 바탕으로 무리하게 자산을 사들인 대출자 중에서는 이미 연 상환액이 50% 가까이 불어난 경우도 적지 않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1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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